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직원 사기 위해 CEO는 무대 위 광대도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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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간 직원들과 '칭찬 점심' 하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핵심가치 실천 모범 직원' 선정
매달 한번도 거르지 않고 식사
"칭찬 주고받는 기업은 성공해"
'핵심가치 실천 모범 직원' 선정
매달 한번도 거르지 않고 식사
"칭찬 주고받는 기업은 성공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내 레스토랑 라브리. 10여 명이 들어가는 큰 방에선 점심시간 2시간 내내 박수와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모범직원으로 선정된 직원 10명과 함께한 자리였다. 신 회장은 일선 영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조언을 해주는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신 회장이 ‘칭찬 경영’의 일환으로 모범직원과 함께하는 점심 자리가 어느덧 19년이 됐다. 교보생명은 1999년 11월부터 매달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 5명가량을 ‘이달의 칭찬직원’으로 선정하고 있다. 당시 부회장이던 신 회장이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가꿔 보자며 제안한 것이다. 그는 이때부터 ‘칭찬 직원’으로 선정된 직원들과의 점심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다른 기업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식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19년간 매달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직원들의 사기를 직접 북돋워준 건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칭찬직원상’이 2015년에 ‘핵심가치 실천 모범직원상’으로 명칭이 바뀐 뒤에도 직원들과의 점심식사는 계속되고 있다. 신 회장은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이들 직원과의 점심식사를 거르지 않았다는 것이 교보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신 회장과의 점심식사에 초대된 직원은 본사와 지역 영업점을 아울러 8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칭찬을 주고받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이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듣는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 자리를 자주 갖고 있다는 것이 교보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에도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고객과 사원의 가슴을 울리는 일”이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무대 위의 광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직원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자주 열어 ‘변신의 귀재’로도 불린다. 우수 설계사들을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에서 개그 프로그램을 직접 패러디하거나 난타 공연을 하고 직원 세족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웨이터에서 통기타를 든 가수로 분장하거나 가짜 수염을 붙인 채 난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며 “CEO의 이런 노력 덕분에 조직에 더욱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신 회장이 ‘칭찬 경영’의 일환으로 모범직원과 함께하는 점심 자리가 어느덧 19년이 됐다. 교보생명은 1999년 11월부터 매달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 5명가량을 ‘이달의 칭찬직원’으로 선정하고 있다. 당시 부회장이던 신 회장이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가꿔 보자며 제안한 것이다. 그는 이때부터 ‘칭찬 직원’으로 선정된 직원들과의 점심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다른 기업에서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과 식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19년간 매달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직원들의 사기를 직접 북돋워준 건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존 ‘칭찬직원상’이 2015년에 ‘핵심가치 실천 모범직원상’으로 명칭이 바뀐 뒤에도 직원들과의 점심식사는 계속되고 있다. 신 회장은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더라도 이들 직원과의 점심식사를 거르지 않았다는 것이 교보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신 회장과의 점심식사에 초대된 직원은 본사와 지역 영업점을 아울러 8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칭찬을 주고받는 기업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철학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이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듣는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 자리를 자주 갖고 있다는 것이 교보생명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평소에도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은 고객과 사원의 가슴을 울리는 일”이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무대 위의 광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직원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도 자주 열어 ‘변신의 귀재’로도 불린다. 우수 설계사들을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에서 개그 프로그램을 직접 패러디하거나 난타 공연을 하고 직원 세족식에 직접 참여하는 등 남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웨이터에서 통기타를 든 가수로 분장하거나 가짜 수염을 붙인 채 난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며 “CEO의 이런 노력 덕분에 조직에 더욱 활력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