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도양의 휴양지 모리셔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6858명으로 전년 대비 14%가 증가했습니다. 일본과 비교하면 약 3배가 많은 수치죠. 연중 온화한 날씨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매력을 갖춘 모리셔스는 개인은 물론 신혼여행, 인센티브, 가족 등 모든 여행객을 만족시킬 최적의 장소입니다“

로잘린 하우흘러 모리셔스관광청 관광진흥담당관은 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모리셔스 로드쇼’에서 지난해 한국 시장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시장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국내 언론사,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에어모리셔스, 모리셔스관광진흥기관, 창이공항그룹이 공동 주관했으며, 모리셔스의 매력과 항공 스케줄, 경유지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모리셔스의 바다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는 여행객
모리셔스의 바다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는 여행객
모리셔스는 인도양 남서부에 있는 휴양지로 마다가스카르, 세이셸, 레위니옹 등과 가깝다. 섬 면적은 제주도의 1.2배 크기 정도이며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쓰고 힌두교, 가톨릭, 이슬람 등 여러 종교가 어우러져 있어 문화적 다양성이 살아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리셔스가 인기 휴양지로 자리 잡은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수준 높은 시설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현재 모리셔스에는 117개 호텔이 있는데 5성급 이상의 호텔이 32개로 전체의 33%에 달한다. 4성급(25개)보다 5성급 호텔이 더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이며, 가격이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다른 여행지보다 합리적인 요금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는 모리셔스를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것이다. 다른 지역을 거치는 것보다 1시간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모리셔스의 한국 총판대리점(GSA)을 담당하는 PAA그룹의 박미래 이사는 “인천-싱가포르 노선의 비행시간은 6시간이며, 싱가포르-모리셔스의 비행시간은 6시간으로 약 12시간이 걸린다”며 “홍콩을 거치면 13시간 30분, 두바이를 경유하면 약 1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상으로 더 유리한 만큼 싱가포르 경유 노선이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모리셔스 로고
에어모리셔스 로고
모리셔스를 대표하는 항공사는 에어모리셔스다.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 기관인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4성급 항공사로 평가한 에어모리셔스는 1967년 설립된 항공사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전 세계 26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A350 등 최신식 기종을 비롯해 총 1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2300명에 달한다.

가을 이후에는 모리셔스로 가는 하늘길이 더 넓어질 예정이다. 수잔나 옹 에어모리셔스 싱가포르 부지사장은 “현재 싱가포르-모리셔스 노선을 주 4회(화·목·토·일요일) 운항 중이지만 오는 11월부터 주 5회로 증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모리셔스를 찾는 한국인은 7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양과 아프리카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독특함과 상향 평준화 된 관광 서비스, 비교적 낮은 물가 등이 신혼여행객은 물론 일반 여행객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박종필 PAA 회장은 “1992년 모리셔스를 찾은 한국인은 10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800명을 넘어서면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특히 수준 높은 고급호텔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고 편리한 항공 노선 등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