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우수한 실적과 더불어 LNG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목표주가에 근접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만7400원으로 유지했다.

최진명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매출 2조4930억원, 영업손실 3510억원을 기록했다"며 "강재가격 인상, 원화강세, 시추선 충당금 설정 등 경쟁업체와 동일한 사유로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7330억원(이익률 6.6%)로 1위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액 9조9600억원, 수주 73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매출 및 수주 목표가가 당초 예상(매출 7조6000억원, 수주 50억달러)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공격적 영업전략이 예상된다"면서도 "내년까지 매출하락지속이 불가피하고 수주잔고 또한 목표를 달성해도 연내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솔리더스를 비롯핸 신기술 개발에 충실한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우수한 실적과 LNG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조선 빅3 중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달성, 당사 목표주가에 근접했다"며 "약 2.4년치 수주잔고를 보유해 올해 가장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