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EL은 화력발전 탈황용 4개 댐퍼 제조 기술제공에 대한 대가로 총액 100만 달러(한화 10억6900만원)를 댐퍼 제작의 시운전 성공시까지 8회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인도내 지역에서 기술이전 대상의 댐퍼를 판매할 경우 순매출액의 2.5%를, 인도 이외 지역에 판매할 경우에는 순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지급키로 했다.
BHEL은 인도 최대 발전플랜트 기업으로 인도 내 화력발전용 보일러 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우주, 전력,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위산업, 수송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김종원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BHEL은 인도내 화력발전의 현대화는 물론, 발전설비 확충을 주도하고 있어 핵심 기술의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은 에이치엘비파워의 기술력을 한번 더 입증한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10년간 로열티를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이전되는 기술은 화력 발전소에 쓰이는 4개의 댐퍼모델에 한정되는 것"이라며 "복합화력 발전소용 다이버터 댐퍼와 원자력 발전소용 댐퍼도 추가로 기술이전 협상을 이어가게 될 것이며, 나아가 BHEL이 추진중인 EV용 배터리와 ESS 사업도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BHEL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게 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국내 최대 발전플랜트 댐퍼 제조회사다. 최근 세계 1위 배열 회수 보일러 제조회사인 누터 에릭슨에 납품을 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