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2' 마건영 PD "이효리가 그렇게 위로 잘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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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효리네 민박' 마건영 PD는 프로그램의 성공 비결 에 대해 "'효리네 민박'의 인기에는 ‘모두가 지쳐있는 시대’라는 사회적 배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 PD는 북저널리즘 세터데이 에디션을 발행하는 스리체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원한다고 일상을 탈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이효리의 집에 초대받는 판타지를 간접 경험하는 만족감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시즌 때 아이유가 앉았던 마당 의자에 앉으면 정말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든다. 소음이 하나도 없고 바람 소리, 나무 소리, 강아지들 뛰어노는 소리만 들린다"며 "굉장히 무료한 집인데 지루하진 않다. 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 느낌이 그대로 화면으로 전달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 있는 ‘힐링 코드’에 대해서는 "의도했던 부분은 아니다. 힐링을 모토로 삼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효리 씨가 그렇게 위로를 잘 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굉장히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의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는 사람이더라. 그런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마 PD는 민박집 손님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제주도로 여행 오고 싶은 사람. 그러면서도 민박집에서 만나면 이야기를 한번 나눠 보고 싶은 매력을 가진 분들이 우선 순위였다"면서 "접수된 21만 건의 사연을 전부 출력했다. 프린트 업체를 다섯 군데나 찾아가야 했다. PD와 작가 등 전원이 붙어서 사연을 읽은 다음 (손님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마 PD는 "민박집에서 우리가 느낀 기분을 손님들이 똑같이 느껴야 한다는 게 중요했다"며 "모든 카메라는 무선으로 설치하고, 민박객은 물론 이효리, 이상순 씨도 민박집 안에서는 제작진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제작진은 영화 <트루먼쇼>처럼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모니터 100개 정도를 놓고 일일이 모니터링을 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시즌3 제작 계획에 대해서는 "시즌1이 끝나고 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부부가 마음을 바꿔주셔서 시즌2를 하게 됐다"며 "다음 시즌을 할 수 있으면 영광이겠지만 욕심을 부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마 PD와의 인터뷰 전문은 17일 발행되는 ‘세터데이 에디션’ 44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마 PD는 북저널리즘 세터데이 에디션을 발행하는 스리체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원한다고 일상을 탈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이효리의 집에 초대받는 판타지를 간접 경험하는 만족감을 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 시즌 때 아이유가 앉았던 마당 의자에 앉으면 정말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든다. 소음이 하나도 없고 바람 소리, 나무 소리, 강아지들 뛰어노는 소리만 들린다"며 "굉장히 무료한 집인데 지루하진 않다. 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 느낌이 그대로 화면으로 전달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전반에 녹아 있는 ‘힐링 코드’에 대해서는 "의도했던 부분은 아니다. 힐링을 모토로 삼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이효리 씨가 그렇게 위로를 잘 해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굉장히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의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는 사람이더라. 그런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마 PD는 민박집 손님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제주도로 여행 오고 싶은 사람. 그러면서도 민박집에서 만나면 이야기를 한번 나눠 보고 싶은 매력을 가진 분들이 우선 순위였다"면서 "접수된 21만 건의 사연을 전부 출력했다. 프린트 업체를 다섯 군데나 찾아가야 했다. PD와 작가 등 전원이 붙어서 사연을 읽은 다음 (손님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마 PD는 "민박집에서 우리가 느낀 기분을 손님들이 똑같이 느껴야 한다는 게 중요했다"며 "모든 카메라는 무선으로 설치하고, 민박객은 물론 이효리, 이상순 씨도 민박집 안에서는 제작진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제작진은 영화 <트루먼쇼>처럼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모니터 100개 정도를 놓고 일일이 모니터링을 하며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덧붙였다.
시즌3 제작 계획에 대해서는 "시즌1이 끝나고 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부부가 마음을 바꿔주셔서 시즌2를 하게 됐다"며 "다음 시즌을 할 수 있으면 영광이겠지만 욕심을 부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마 PD와의 인터뷰 전문은 17일 발행되는 ‘세터데이 에디션’ 44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