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빠져나가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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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3199억 순유출
설정액 9조원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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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빠져나가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AA.16230076.1.jpg)
16일 금융투자협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에서는 최근 한 달간 3199억원(15일 설정액 기준)이 빠져나갔다. 증시 조정이 나타난 지난달 초 이후 유출액은 554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9조4556억원이던 코스피200 인덱스펀드 설정액이 8조9007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는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 전체 설정액의 44.14%를 차지한다.
순자산 가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1일 19조1341억원이던 순자산 가치는 지난 15일 16조8786억원으로 감소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이 기간에 3.01% 하락했고, 순자산 가치는 지수 하락폭보다 네 배 가까이 많은 11.78% 줄었다. 지수 하락률에 비해 순자산 가치가 더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가 많이 빠져나갔다는 뜻이라는 게 운용업계 설명이다.
코스피200 인덱스펀드의 ‘덩치’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지난해처럼 오르기 어렵다는 예상이 많아지면서 투자금이 빠져나간 결과로 판단한다”며 “인덱스펀드 투자자들이 코스피200 등 지수 움직임보다 유망 업종 전망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