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김정은에게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제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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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첫 전체회의
북·미회담 전 한·미정상회담 추진
북한에 "이달 말 고위급회담 열자"
북·미회담 전 한·미정상회담 추진
북한에 "이달 말 고위급회담 열자"
청와대는 16일 오는 4월 말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회담의 이달 말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을 3월 말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의 의제 및 실무계획을 세우는 준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임 실장은 “회의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일치기’ 정상회담 유력
이번 정상회담 장소가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이란 점에서 회담을 제외한 다른 일정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어 ‘하루짜리’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일자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실장은 “현재는 당일 회담을 예상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정상회담이 한 번이 아니라 판문점 회담이라는 형식으로 남북 간 새로운 회담 형태가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와 정부부처는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할 대규모 기자실 설치 장소를 물색한 뒤 4월 말께 4~5일을 통째로 임차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3월 말께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측 고위급 회담 대표는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 실장 또는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 시 합의한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상회담 의제는
3월 말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자가 정해지면 회담 의제와 김 위원장에 대한 의전 등 세부 준비사항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 경협을 비중 있게 논의한 2007년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위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라인이 빠졌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근본적 문제의 진전이 있어야 경제협력이든 교류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제 제재로 가로막힌 상황에서 남북만 합의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북 특사단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4월 정상회담에 앞서 첫 정상 통화를 하기로 한 만큼 핫라인을 설치할 장소와 통화일자, 메시지도 준비위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향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성태/조미현 기자 mrhand@hankyung.com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을 3월 말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의 의제 및 실무계획을 세우는 준비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임 실장은 “회의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일치기’ 정상회담 유력
이번 정상회담 장소가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이란 점에서 회담을 제외한 다른 일정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어 ‘하루짜리’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일자는 남북 고위급 접촉을 통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실장은 “현재는 당일 회담을 예상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정상회담이 한 번이 아니라 판문점 회담이라는 형식으로 남북 간 새로운 회담 형태가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 정상회담 정례화’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와 정부부처는 남북 정상회담을 취재할 대규모 기자실 설치 장소를 물색한 뒤 4월 말께 4~5일을 통째로 임차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3월 말께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측 고위급 회담 대표는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 실장 또는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 시 합의한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상회담 의제는
3월 말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자가 정해지면 회담 의제와 김 위원장에 대한 의전 등 세부 준비사항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 경협을 비중 있게 논의한 2007년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위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라인이 빠졌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근본적 문제의 진전이 있어야 경제협력이든 교류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제 제재로 가로막힌 상황에서 남북만 합의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북 특사단이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4월 정상회담에 앞서 첫 정상 통화를 하기로 한 만큼 핫라인을 설치할 장소와 통화일자, 메시지도 준비위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향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손성태/조미현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