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철강 관세 면제해달라"…美 상무 "상황 고려해 검토"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한국산 철강 관세조치 면제 요청에 "한미동맹의 특수성을 잘 이해하게 됐다.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로스 장관과 이날 20분가량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핵심 동맹국인 한국산 철강이 미국 안보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한미동맹에 기초한 공조가 긴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한 면제 조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의 답변 분위기에 대해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원론적 수준보다 훨씬 더 공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가 전방위로 나서고 있는 데다 양국 간에 쌓인 신뢰 등으로 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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