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저녁에는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작지만 분명하게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애쓰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사람들과 조금 소원하게 느껴질 때에도 문득 올려다보는 저 별은 언제나 떠나지 않는 별이고, 그래서 위안이 되는 별입니다. 누군가 필요한 순간에 그 옆에 잠시 함께 말없이 있어줄 때, 우리의 존재도 저렇게 반짝, 하고 빛나는 것 같습니다.

주민현 < 시인(2017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