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이녹스첨단소재에 대해 과거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업체였던 이녹스첨단소재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OLED TV의 보급 본격화와 주력 고객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에 기반해 2017년 OLED 소재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약 6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OLED TV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중소형 OLED용 신규 품목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2018년 OLED 관련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2015년에 시작된 OLED 소재의 매출액 비중은 2017년 20%에서 2018년 35%로 빠르게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2017년 4분기에만 74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해 2016년 연간 판매량 72만대를 넘어섰다. 또한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비중은 51%로 절반을 돌파해. 수요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통해서 OLED TV의 시장 침투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17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155만대이며, 이 중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TV용 OLED의 경우 이녹스첨단소재의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중소형 OLED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소재 국산화의 니즈가 증가하는 점도 이녹스첨단소재에게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이녹스첨단소재의 고부가 제품군인 반도체용 DAF, OLED용 소재, 스마트폰용 복합방열시트 등은 각각 고객사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해당 제품들의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신규 고객사들의 납품 요구가 지속되고 있어서 향후 고객사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세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