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9일 이번주 미국발(發) 무역전쟁 우려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호무역과 통화정책 논란 등으로 경제지표보다 이벤트에 시장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쏠려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에 따라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EU가 미국의 보호무역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28억유로에 해당하는 미국 공산품에 관세를 부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시장의 방향성과 관련해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달 22~23일 개최 예정인 EU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움직임에 대한 유럽 정치권의 구체적인 의견들이 표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19~20일 열리는 G20 재무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과 더불어 이로 인한 무역보복 확산을 억제하는 데 순조롭게 합의하지 못한다면 (금융시장이) 미국에서 출발한 무역전쟁의 부담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 20~21일 열리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열음이 나오지 않을 전망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장 심리를 억제할 소지가 있지만 경제적 파장을 성급하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FOMC의 결과가 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