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는 a7 III를 통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쌓은 시장 지배력을 보다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사장은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III를 통해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풀프레임으로 전환시키고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풀프레임 카메라가 갖춰야 할 기준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III를 선보인 이유로 미러리스와 풀프레임이 확장되는 카메라 시장의 변화를 꼽았다. 켄지 다나카 소니 렌즈교환식 카메라 총괄사업부장은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가 판매 수량과 가격 측면에서 DSLR 카메라를 뛰어넘었다”며 “중보급형 카메라 시장은 줄어들고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니는 미러리스와 풀프레임 두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a7 III를 통해 시장 판도를 바꾸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고객층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DSLR 카메라 제조사인 캐논과 니콘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니가 신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카메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의 진입장벽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지훈 소니코리아 부장은 “중보급기 시장이 매년 15%씩 감소하는 상황에서 풀프레임 시장 점유율은 유지돼 지난해 전체 시장의 42% 수준까지 늘어났다”며 “a9과 a7R3를 선보인 이후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보급형 풀프레임 a7 III로 기존 DSLR, 컴팩트 카메라는 물론 스마트폰 사용자들까지 모두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목표는 수량·판매금액 기준 모두에서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 1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7 III는 지난해 소니가 선보인 고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a9'의 보급형 모델이다. a9에 사용된 2420만 화소 이면조사 엑스모어 R CMOS 센서를 그대로 채용해 전작 ‘a7 II’에 비해 오토포커싱(AF) 속도는 2배, 영상 처리 속도는 1.8배 빨라졌다.
ISO 100~51,200의 상용 감도와 ISO 50~204,800의 확장 감도를 제공하며 5축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해 5.0스톱의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카메라가 쉽게 흔들리는 망원 촬영 또는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촬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초당 1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기계식 셔터와 무소음 촬영을 모두 지원하고 피사체의 눈을 찾아 초점을 맞추는 Eye-AF 기능, 두 개의 메모리를 동시에 넣어 쓸 수 있는 듀얼 메모리 슬롯도 제공한다. 가격은 렌즈를 제외한 바디가 249만9000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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