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 파운더스컵 후원한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
19일(한국시간) 오전 끝난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박인비 선수가 우승하면서 대회를 후원한 한인 은행 '뱅크 오브 호프'(Bank of Hope)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석화 뱅크 오브 호프 명예회장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선수 박인비가 우승해 대회가 더 빛났다"며 "은행의 이미지는 물론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도 더 높아진 것 같아 기분이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생중계를 통해 박인비와 악수하는 모습을 발견한 한국과 미국 등의 지인들이 축하한다는 전화를 계속 걸어오고 있다"며 "불굴의 투지로 우승해 전설이 된 LPGA 창립자들처럼 '뱅크 오브 호프'도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은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 2016년 LPGA와 3년간 파운더스컵을 후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11년 LPGA 투어 창립자 13명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미국 내 9개 주에 85개 지점을 둔 이 은행은 총자산 134억5천950만 달러(15조 4천972억 원)로, 미국 내 19개의 한인 은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아시아계 은행 중 3위를 차지한다.

이 은행의 모태는 1980년 고 명예회장이 설립한 윌셔은행이다.

지난 2014년 자산 2억 달러의 '뱅크아시아나', 6억 달러의 '새한은행'을 인수합병했고, 지난 2016년 한국계 은행 중 자산 규모 1위인 BBCN(76억 달러)과 '동등 합병' 방식으로 통합해 덩치를 키운 후 이름을 '뱅크 오브 호프'로 바꿨다.

고 명예이사장은 은행 주식 410만 주를 보유(지분율 3.03%)해 기관투자가를 제외하고는 최대 주주로, 전 세계 71개국 143개 도시에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15대 회장을 지냈다.

2007년 세운 비영리재단 '고선(高善)재단'을 통해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고 모교인 연세대에도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는 등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1971년 유학차 미국에 건너갔다가 LA에 정착한 그는 퍼시픽 스틸 코퍼레이션과 코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을 설립해 활동하다 1980년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윌셔은행을 설립했다.
박인비 우승 파운더스컵 후원한 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