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쌀 생산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개발한 쌀 가공식품 6종을 가공업체를 통해 판매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쌀 가공품은 쌀초코크런치바, 쌀초코쿠키, 쌀시리얼, 현미휘낭시, 곡물영양과자(사진), 볶음쌀 등이다. 농업기술원은 우선 곡물영양과자를 도내 3개 식품 가공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판매한다.
토지 분쟁에서 패소하자 남의 가족 묘지를 파헤쳐 유골을 몰래 화장시킨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8일 광주지법 제2형사부(김영아 재판장)는 분묘발굴유골손괴,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A씨(72)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 측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실형을 유지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께 전남 순천의 한 임야에서 분묘를 발굴해 유골을 손괴하고 같은 날 화장시설이 아닌 곳에서 총 9구의 유골을 화장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해당 토지에 대한 법적 분쟁을 이어오던 A씨는 상대방과의 민사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순천시를 찾아가 피해자 가족 묘지에 대해 '유일한 권리자'임을 주장하며 개장 허가를 신청했고, 담당 부서는 충분한 심사를 거치지 않은 채 A씨의 말만 믿고 개장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인의 유족들이 분묘 발굴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임을 인식하고도 개장을 강행했다"면서 "유족들에게 큰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다만 "형식적으로나마 개장 허가를 받고 분묘를 발굴한 점, 관할관청의 불충분한 심사도 범행의 원인으로 작용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하되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주요 양형 요소들을 모두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항소 기각, 실형을 유지한 사유를 설명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사진)이 국내 의사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정부 의료개혁에 반발해 대학병원을 떠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사직 전공의가 공식 지지한 후보다.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노선이 더 강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전자투표로 진행한 차기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이 당선됐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 의협 회원 14만여 명 중 투표권이 있는 회원은 5만1895명이다. 이 중 2만8167명이 참여해 1만7007명(60.38%)이 김 회장에게 표를 던졌다. 함께 결선투표에 오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전 의협 회장)는 1만1160명(39.62%)의 지지를 얻었다.당선 직후 김 회장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며 “이를 제출해야 2026년도 의대 정원을 어떻게 결정할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의료계 내 비정상의 정상화, 의협 위상 제고, 국민 건강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회장이 막말 논란 등으로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졌다. 신임 회장은 2027년 4월 30일까지인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이지현 기자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은 8일 당선 첫 일성으로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경쟁자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 득표수는 1만1160표(39.62%)에 그쳤다.김 회장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즉시 취임했으며, 탄핵당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여 동안 의협을 이끌 예정이다.김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현 사태를 제대로 해결해 달라는 회원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제 절박한 마음이 어우러진 결과"라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도 많은 위급함이 나타나는 시기"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어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폭주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 우리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어떻게 할지 답이 나온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모든 사안이 비정상인 상황인데 정상화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빠르게 회무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황에서 윤 정부가 추진하던 의대 증원 등 의료 개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 회장은 당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