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고강도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을 전제로 회생 판정을 내린 정부 방침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STX조선 노조는 19일 “노동자의 생존권이 담보되지 않은 자구계획은 거부하겠다”며 오는 22~23일 경남 진해조선소에서 네 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노조는 “금융논리로 ‘사람 자르기’식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측과 진전된 협상이 없으면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STX조선이 생산직의 75%에 달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자구안 이행을 위해 노사확약서를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처리를 하지 않겠다며 지난 8일 조건부 회생방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자구안을 시행하면 STX조선 인력은 1300명 수준에서 760여 명으로 줄어든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