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0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2020년대 미래산업인 항공우주산업과 국내 선도 업체인 KAI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AI는 항공우주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체계 업체로 항공우주 관련 전 사업부문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100대 항공기업에서 30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상승추세를 최근 몇 년간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BNK투자증권은 KAI가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행과 수출사업 등에 힘입어 2017년을 저점으로 2018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 공군 훈련기 사업과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프로그램, 한국형전투기사업 KF-X, 소형무장헬기(LAH), 그리고 정부지원 항공정비(MRO)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KAI는 2030년 매출액 20조원, 세계 5위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의 리스크로 손꼽히는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서는 "KAI는 현재 재무제표 및 회계처리 과정에 대한 감리를 받고 있다"며 "회계부정 혐의는 크게 4가지이며 '회계인식 시점의 차이'에 대해 KAI가 설립된 후 20여년간 기업회계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했다면 용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한 업체들의 주가는 항공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성 기대와 시장 지배력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지난 몇 년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며 "KAI는 해외 경쟁업체 대비 다소 고평가되어 있으나 여러 요소를 감안할 경우 장기투자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