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으로 재무구조 안정적"…스팀다리미 다음달 출시

스팀청소기로 생활가전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한때 여성 벤처기업의 상징이었던 한경희생활과학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하고 정상화에 돌입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판사 김상규)는 20일 '한경희생활과학'의 회생 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법원에서 회생 계획을 인가받은 지 4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다.

이에 따라 한경희생활과학은 각종 제약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로, 스팀청소기로 주목을 받았다.

창립 11년 만에 매출이 1천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웠지만, 스팀청소기 이후 추진한 다양한 신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회생 절차를 밟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회생 절차 개시 이후에도 물분사 기능이 있는 물걸레청소기 아쿠아젯과 듀얼무선 진공청소기 타이탄 등을 내놓기도 했다.

한 대표는 "회생 절차 개시 이후 채무조정을 통해 대부분의 채무가 장기·순차적 채무로 바뀌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으로 됐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세탁전문점에서 사용하는 강한 스팀과 압력이 있는 스팀다리미를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한경희생활과학, 기업회생인가 4개월만에 조기졸업… 정상화 돌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