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부동산 대출규제와 점진적인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 구매여력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합부동산세 인상이 시행되면 주택 구매 심리를 악화시켜 신규 주택 수요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수도권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전세가격이 둔화하고 매매가격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안전진단 강화 등 부동산 시장 악재가 많다”며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집주인들이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고 있어 전셋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개발재료가 있거나 교통, 학군 등이 좋은 지역으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가 폐지되면 학군이 좋은 지역의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