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ICT 융합클러스터 등 국책사업 서둘러야"
경남 사천시 사남면 사천항공전용산업단지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이곳은 경상남도의 항공산업 육성 정책을 실행하는 곳이다. 4만2664㎡ 부지에 7개 동의 건물로 구성된 센터에는 연구직과 기술직 등 17명의 인력이 지역 전략 산업인 항공우주산업 특화장비 운영과 입주 기업 성장지원, 항공우주산업 기업지원 사업, 경남 항공우주산업 발전 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옥주선 센터장(사진)은 2005년부터 경남TP에서 항공우주산업 육성 업무를 전담했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기반의 ‘항공우주센터’를 설립해 지역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틀을 조성한 것도 옥 센터장이다.

그는 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해 국내 산업 기반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 센터장은 “항공정비(MRO) 사업과 연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천비행장 활주로 확장과 함께 공군 훈련비행단 활주로도 포화 상태에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항공 분야 신규 국책사업의 조기 추진도 강조했다. 2019년까지 진행하는 항공기 복합재부품 시험평가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과 2020년을 목표로 한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대상이다. 전형적인 수출 산업인 항공산업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 적합한 맞춤식 수출지원 정책과 항공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고 그는 제안했다. 옥 센터장은 “글로벌 항공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수출 기업 양성과 에어버스·보잉 등 OEM(완제기 제작사) 맞춤형 직수출 컨설팅(마케팅), 공정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중소 항공기업의 수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투자지원 펀드를 조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국가산단 일부를 임대로 전환, 항공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