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모터샤프트 납품이 늘어 창원에 새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수AMS "전기차용 모터샤프트 납품 늘어 창원에 신공장 준비"
23일 자동차 부품업체 우수AMS의 박상철 전무(사진)는 "해외 완성차에 이미 납품하고 있는 전기차용 모터샤프트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 우수AMS는 1988년 현대차 협력업체로 지정된 이후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한경닷컴이 오는 3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하는 전기차 투자설명회에 참여한다.

현대차 파워트레인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박 전무는 "작년부터 유럽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전기차용 모터샤프트 외에 디퍼런셜(차동장치), 등속조인트용 스파이더 등 전기차 시대에도 계속 남아있을 부품들은 전문생산공장을 세워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수AMS는 1983년 설립된 현대·기아자동차 1차 협력사다. 국내 4개 공장과 인도(첸나이) 공장 등 5개 부품생산기지를 뒀다. 체코에는 부품조립법인을 세웠다. 현재 유럽의 완성차 및 부품업체 5~6개와 거래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침체에 빠져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280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거뒀다. 현대·기아차 납품 물량이 줄어 경영실적은 2016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박 전무는 "작년부터 해외 영업을 늘리고 있는데 공급 업체들도 많이 확보했다"며 "현대·기아차의 납품 물량은 일부 줄었지만 해외 수주를 늘려 충격이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인도공장에서 완성차 생산을 시작하면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