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올해 인도네시아 운용사 인수… 카뱅 가입자 1000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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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서 만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작년 인수한 단팍증권과 시너지
해외 사업, 아시아 시장에 집중키로
올해 순이익 대폭 늘릴 것
작년 인수한 단팍증권과 시너지
해외 사업, 아시아 시장에 집중키로
올해 순이익 대폭 늘릴 것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사진)은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고, 카카오뱅크 가입자를 1000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2월 말 기준으로 547만 명이다.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증권회사 단팍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자산운용사를 더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증권업계 70위(자기자본 기준)인 단팍증권 경영권(지분율 75%)을 지난해 12월 확보했다. 올 상반기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를 얻어 영업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단팍증권의 업계 순위는 단숨에 11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단팍증권의 ‘덩치’를 5위권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팍증권 인수를 통해 금융투자상품 현지 판매채널을 확보한 만큼 자산운용사도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복안이다.
김 부회장은 회사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의 무게중심 축을 아시아에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아시아에 집중하는 게 한국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 들어 다섯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며 “아시아 금융회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장을 갈 때마다 아시아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지 걱정이 들었다”며 “시장에 맞춰 회사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4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음달까지 50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1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은행은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기 전까지) 대출이나 예금이 늘어나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며 “지금은 적자를 감내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가입자를 10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애를 좀 써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영업 기반 확충에 더 공을 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순이익(5102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전체 고객예탁자산은 10% 증가해 226조원을 돌파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김 부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증권회사 단팍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자산운용사를 더해 현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증권업계 70위(자기자본 기준)인 단팍증권 경영권(지분율 75%)을 지난해 12월 확보했다. 올 상반기 현지 금융당국의 허가를 얻어 영업에 나선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단팍증권의 업계 순위는 단숨에 11위까지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단팍증권의 ‘덩치’를 5위권까지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팍증권 인수를 통해 금융투자상품 현지 판매채널을 확보한 만큼 자산운용사도 인수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게 김 부회장의 복안이다.
김 부회장은 회사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의 무게중심 축을 아시아에 두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에 진출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아시아에 집중하는 게 한국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올 들어 다섯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며 “아시아 금융회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장을 갈 때마다 아시아 시장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지 걱정이 들었다”며 “시장에 맞춰 회사의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4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다음달까지 50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1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은행은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기 전까지) 대출이나 예금이 늘어나면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며 “지금은 적자를 감내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가입자를 100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애를 좀 써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영업 기반 확충에 더 공을 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순이익(5102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전체 고객예탁자산은 10% 증가해 226조원을 돌파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