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맨 앞)가 23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뒷줄 왼쪽부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송 장관 뒤)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제주항공 7C2166편)가 충돌한 직후 공항 소방대원 세 명이 동시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소방본부와 무안공항 소방상황실 간 버튼 하나로 교신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핫라인이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관계자가 일반전화로 신고할 만큼 상황이 긴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는 사고 당일 아침 9시부터 30분동안 총 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관제탑이 조류 충돌에 주의하라고 알린 8시 57분과, 기장이 긴급 구조 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한 8시 59분 무렵에는 별도의 신고가 없었다. 최초 신고 시간은 9시 3분 18초로 기록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사고 시점은 9시 3분으로, 신고자는 여객기 폭파 직후 소방 당국에 전화를 건 셈이다. 공항 관계자는 "무안공항이고, 비행기 랜딩기어가 안 내려와서 비행기가 터졌다"고 전했다.이후 9시 3분 29초와 33초에 공항 소방대 소속 직원들이 연달아 사고 소식을 다급히 알렸다. 두 번째 신고자였던 공항 소방대원은 "비행기가 추락했다, 터졌다"고 보고했다. 공항 소방대의 구조 요청을 접수한 소방 당국은 9시 6분 재난망을 통해 중앙119 구조본부, 전북소방본부, 광주소방본부, 영광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전남지방경찰청과 군부대도 동원했다. 민간인 목격자들의 신고는 총 네 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세 명은 "불이 났다 연기가 보인다"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9시 27분에 신고한 목격자는 "활주로에 사람이 널려있어 구급차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오는 6일까지인 유효기간 내에 집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오 처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체포영장, 수색영장에 대해 원칙에 따라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시점은)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협의하고 있고 기한 내에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경호처에 대해서는 "직권남용과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의율할 수 있음을 엄히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반대가 있더라도 적법한 절차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관저 문을 열지 않는 단계부터 공무집행 방해로 보겠다며 "바리케이드, 철문 등을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 방해"라고 재차 경고했다.오 처장은 "수사권에 대한 논의는 법원 결정으로 종식됐다"며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의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제기는) 적법한 권리 구제 절차가 아니다. 법 집행은 엄정히 하되 예의는 지킬테니 공수처에 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