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경력, 지도자 경험 토대로 강호팀 재현"
일명 '호랑이' 안익수 전 남자 U-18 대표팀 감독이 선문대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치른 첫 경기다.
선문대는 안익수 감독을 선문대 축구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안 감독은 상주 상무와 국민은행의 아마추어 선수 시절을 거쳐 1989년 일화 천마(현 성남 FC)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성남에서 주전 선수로 뛰며 리그 최초 3연패(1993~1995년)를 달성했다.
1994년에는 미국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은퇴하면서 지도자의 길을 이어갔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성남 코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FC서울 수석코치를 거쳐 2010년 부산 아이파크, 성남 일화 천마, U-18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안 감독이 화려한 지도자가 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 코치 시절부터 각종 자료를 활용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전술훈련 계획을 짰다. 국내 감독 라이선스 중 최고인 P급을 보유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대학 축구부 감독은 처음이지만 청소년 대표팀과 프로팀에서 2군 지도를 했고 K리그 유소년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며 "선문대의 과거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겠다"고 말했다.
선문대 축구부는 1992년 창단해 2002년과 2014년 추계연맹전 우승, 2006년 춘계대회 우승, 2010년 춘계연맹전 준우승, 2016년 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 축구의 손꼽히는 강호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