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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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0시20분께 서울동부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름 대신 수용자 번호로 불리게 된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이 전 대통령 서울 논현동 자택을 방문해 구속 영장을 집행했다. 영장 집행과 동시에 이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청와대 경호실 경호는 중단됐다.

구치소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일반 피의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조처들은 형 집행과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시행규칙 및 관련 법무부 지침에 따라 이뤄진다. 그의 신분은 검찰 수사를 받는 형사 피의자다.

이 전 대통령은 우선 교도관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인적 사항 등을 확인받은 뒤 간단한 건강 검진과 신체 검사를 받는다. 소지품은 모두 영치한다.

이후 몸을 씻고 제공되는 수의로 갈아입은 이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수용자 번호를 달게 된다.

또 이름표를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수용기록부 사진을 찍는다. 일명 '머그샷'이다.

이 밖에 구치소 내 규율 등을 안내받은 뒤 의류, 세면도구, 침구, 식기세트 등을 손에 들고 감방으로 향하면 모든 절차는 끝난다.

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에게 독방을 배정한 상태다. 이 곳에는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수용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