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공터에서 머리 부위가 없는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3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께 "계양구 박촌동 공터에 새끼 고양이가 죽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는 "어제는 없었는데, 오늘 공터 주변을 지나가다 보니 머리가 잘린 고양이 사체가 버려져 있었다"고 경찰에 밝혔다.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일부 주민들이 평소 고양이를 돌보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새끼 고양이를 고의로 죽였는지 아니면 다른 동물에 의해 사체가 훼손됐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지난 7월에도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 4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4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사체가 훼손된 상태였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부산의 한 가정에서 막내딸로 태어나 30여년을 살아온 여성이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기증해 7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이미정(37)씨가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 안구(좌, 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7월 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가족은 이씨가 그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부산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된다.동물병원에서 근무했을 때는 눈이 보이지 않아 안락사해야 하는 개를 보곤, 안타까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온 적도 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인연을 맺은 반려견은 지금도 이씨의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객센터 상담사로 근무했던 이씨는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관리자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일을 처음 배우거나, 육아휴직을 쉬고 돌아와서 적응을 잘하지 못한 직원들로부터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편지도 자주 받았다.이씨의 어머니 이제순씨는 "올해 4월 치매로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미정이가 쓰러지기 3일 전인 6월 28일에 첫째 딸이 아이를 낳았다. 이러한 정신 없는 상황에 생각지도 못한 딸과의 이별을 마주하게 되어 너무나도 슬프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이제순씨는 끝으로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송재림은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숨진 송재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39세.경찰에 따르면 송재림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유서로 보이는 문건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송재림은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다.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와 인연이 있었던 연예계 동료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방송인 홍석천은 활짝 웃고 있는 송재림의 사진을 게재하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고 했다.박호산 역시 송재림과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배우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추모의 글을 적었고, 배우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마음껏 살아가기를"이라는 글을 남기면서 애도했다.송재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