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5兆 5G시장 선점하자"… 통신3사 기술경쟁 더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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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보다 빠른 5G상용화
평창서 시범서비스 마친 KT
내년 3월 세계 첫 5G 서비스
SKT·LGU+도 내년 상반기 채비
망과 연계한 플랫폼 구축이 관건
평창서 시범서비스 마친 KT
내년 3월 세계 첫 5G 서비스
SKT·LGU+도 내년 상반기 채비
망과 연계한 플랫폼 구축이 관건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놓고 통신 3사 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KT가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내년 상반기 5G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보다도 이른 일정이다. 2025년 3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5G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 3사 모두 5G 융·복합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중·일보다 앞선 5G 기술
5G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이다. LTE(4세대) 대비 20배 이상 빠르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같은 스마트카 기술 구현에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현재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가장 앞선 국가는 한국이다. 국내 통신 3사는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일본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고, 차이나모바일도 2020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올 하반기 새크라멘토 등 미국 7개 도시에서 유선 기반의 5G 기술인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엄밀한 의미의 5G 서비스는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성(모바일)을 갖춰야 진정한 5G 상용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 기술 수준이라면 한국이 모바일 중심의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내년 3월 세계 첫 5G 상용화
KT는 지난 22일 세계 최초의 5G 상용 서비스를 내년 3월 시작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애초 ‘내년 상반기’로 5G 상용화 시기를 잡았던 KT가 3월로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은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3년 전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평창에서 지켰다”며 “그동안 축적한 5G 기술과 관련 솔루션을 추가로 완성해 완벽한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우선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5G망을 구축하고 커버리지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기존 LTE망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오 사장은 “5G는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산업과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실감형 미디어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5G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SKT, 5G 기반 플랫폼 융·복합 추진
SK텔레콤도 내년 상반기 5G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며 5G 기술 기반의 플랫폼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서울 강남, 경기 성남시 분당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5G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에릭슨, 퀄컴과 함께 세계 최초로 NSA(non-standalone) 규격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NSA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처음으로 승인한 5G 국제표준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퍼펙트 5G’로 전시부스를 꾸미고 5G 기반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 등 자율주행차와 360도 영상통화 기술을 공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첫 5G 인프라를 도입하면 혁신적인 기업과 인재가 한국에 몰려들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며 “5G망은 곧 그 나라의 국격”이라고 말했다.
◆LGU+, 사내 5G 추진단 신설
LG유플러스는 ‘모두의 5G’란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3.5㎓와 28㎓ 주파수를 결합해 2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11월에는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 등 5G 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작년 말 신설된 사내 조직인 70명 규모의 5G 추진단은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개발, 주파수 확보, 융·복합 서비스 발굴 등의 5G 전략을 짜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5G망의 효율적인 구축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5G 서비스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미·중·일보다 앞선 5G 기술
5G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이다. LTE(4세대) 대비 20배 이상 빠르다. 2.5GB 초고화질(UHD) 영화를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같은 스마트카 기술 구현에는 5G 통신이 필수적이다.
현재 5G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가장 앞선 국가는 한국이다. 국내 통신 3사는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일본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고, 차이나모바일도 2020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올 하반기 새크라멘토 등 미국 7개 도시에서 유선 기반의 5G 기술인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엄밀한 의미의 5G 서비스는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성(모바일)을 갖춰야 진정한 5G 상용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 기술 수준이라면 한국이 모바일 중심의 5G 상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내년 3월 세계 첫 5G 상용화
KT는 지난 22일 세계 최초의 5G 상용 서비스를 내년 3월 시작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애초 ‘내년 상반기’로 5G 상용화 시기를 잡았던 KT가 3월로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은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3년 전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평창에서 지켰다”며 “그동안 축적한 5G 기술과 관련 솔루션을 추가로 완성해 완벽한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우선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5G망을 구축하고 커버리지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은 기존 LTE망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오 사장은 “5G는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 산업과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실감형 미디어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5G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SKT, 5G 기반 플랫폼 융·복합 추진
SK텔레콤도 내년 상반기 5G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하며 5G 기술 기반의 플랫폼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서울 강남, 경기 성남시 분당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5G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에릭슨, 퀄컴과 함께 세계 최초로 NSA(non-standalone) 규격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NSA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처음으로 승인한 5G 국제표준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퍼펙트 5G’로 전시부스를 꾸미고 5G 기반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 등 자율주행차와 360도 영상통화 기술을 공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첫 5G 인프라를 도입하면 혁신적인 기업과 인재가 한국에 몰려들어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며 “5G망은 곧 그 나라의 국격”이라고 말했다.
◆LGU+, 사내 5G 추진단 신설
LG유플러스는 ‘모두의 5G’란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 9월 국내 최초로 3.5㎓와 28㎓ 주파수를 결합해 2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11월에는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역 인근에 5G 시험기지국 등 5G 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작년 말 신설된 사내 조직인 70명 규모의 5G 추진단은 네트워크 장비 및 단말기 개발, 주파수 확보, 융·복합 서비스 발굴 등의 5G 전략을 짜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5G망의 효율적인 구축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5G 서비스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