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예상보다 최저임금 인상 타격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곤지암 허브 터미널 가동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택배 부문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483억원, 매출액은 19.0% 증가한 1조8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택배는 물동량 성장이 예상되나 평균단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매출총이익률은 7.9% 수준으로 지난해 9.9%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도급비용 증가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곤지암 터미널 가동 효과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는 6월 곤지암 허브 터미널 가동시 도급 비용 절감, 네트워크 효율화에 따른 간선비용 절감, 마진율 변동성 축소 등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도급 비용 절감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 확대에 따른 택배시장 성장성은 유효하다"며 "선제적 처리 능력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줄 수 있고, 익일배송 등 프리미엄 수요에 대한 대응력 등을 단가 인상의 전제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