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는 지난해 황 총장을 중심으로 IPP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21개 전공 중 17개를 IPP 참여 학과에 포함하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학협력 인프라와 지역산업을 분석해 전국에 있는 87개 기업과 협약도 맺었다. 근로자 50명 이상 기업이 40% 이상으로 대부분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강소기업이다. 선문대 관계자는 “IPP사업단을 총장 직속으로 설립하고 사업단장을 교무위원으로 임명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IPP 운영 첫해를 맞아 올해 2억2500만원을 들여 IPP참여 학생 150명에게 매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 김상길 씨(정보통신공학과)는 IPP를 통해 지난달부터 서울의 제타럭스시스템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김씨는 “미리 실무경험을 쌓으며 나의 적성을 확인할 수 있고, 진로와 경력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천안지사에 있는 이준영 씨(IT경영학과)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산업현장에서 활용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며 “다른 학생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안정적인 IPP 운영을 위해 학사제도를 개편하고 IPP 과목을 신설했다. IPP에 참여하는 학생은 4개월 기준으로 12학점을 이수하도록 하고, 학점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방학에 개설하는 전공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IPP사업단은 20년 이상 대기업 근무 경력과 회사를 경영한 산학협력 전담교수 4명을 영입해 기업·학생 매칭, 실습 수행 평가를 관리한다. 이들은 학생과 진로 상담을 통해 현장실습 후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150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학생 150명 이상을 IPP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천안·아산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와 학생이 현장 면접을 통해 실습에 참여하는 ‘IPP장기현장실습 잡 페어(JOB Fair)’를 연다.
선문대는 IPP와 함께 일학습병행제도 추진한다. 7개 학과에 9개 교과목을 개편해 30명 이상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선문대는 일학습병행제 참여 학생에게 등록금의 50%를 감면해준다. 황선조 총장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지역연고 풀뿌리산업, 1500여 개 가족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대학이 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IPP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산학 공생형 대학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