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0% "자소서 말고 '자소설' 쓴 적 있다"
구직자 5명 중 2명꼴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실제와 다르게 소개하는 ‘자소설(자기소개서+소설)’을 써본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7일 공개한 설문 결과를 보면 39.3%가 자소설 작성 경험이 있었다. 설문에는 구직자 400명이 참여했다.

구직자들이 자소설까지 쓴 이유(복수응답)는 보다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53.5%)였다. 질문 의도에 맞는 경험이 없거나(40.8%) 사실대로 쓰면 자꾸 떨어져(26.8%) 답답한 마음에 자소서를 허위·과장해 작성하기도 했다. 자소설을 쓰는 항목은 주로 지원동기(45.2%)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33.1%), 성격의 장단점(28.7%) 등이었다. 사실과 거짓을 섞어 작성하거나(60.5%) 깊은 인상을 남기도록 과장한(45.9%)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63.7%는 자소설로 서류전형에 합격한 적 있었다. 하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실무·인성면접 단계에서 곧바로 진위 여부가 드러난다고 답변했다. 인사담당자들은 또 “채용전형 과정에서의 거짓말이나 과대포장은 평가에 악영향을 미친다”(92.5%)고 지적했다.

사람인은 “돋보이고 싶은 욕심에 거짓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면 도리어 개성이 사라지거나 진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줘 평가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담은 자소서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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