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김정은 방중설 관련 언론통제 강화
웨이보에서 ‘조선’ 검색 갑자기 불가능
관영언론에서도 북한 인사 방중 관련 보도 안 해


북한발 특별열차가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아직 이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7일 오전까지 북한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 여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만일 김정은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그가 북한에 돌아온 후 보도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 매체들은 2013년 5월 김정은의 특사로 최용해 당시 군 총정치국장이 특별 비행기 편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출발 당일에 이를 보도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땐 김정일이 북한에 돌아오기 직전이나 직후 해당 사실을 보도한 사례가 많았다. 2011년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을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중국 방문을 마친 후 5월 26일자로 장문의 기사를 내놓았다.

중국 역시 지난 26일 저녁부터 돌연 언론통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조선’ 관련 검색어를 치면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도 북한 고위 인사가 타고온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를 비롯한 사진이 떴다. 27일에도 북한 인사의 방중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면 곧바로 삭제되고 있다. 관영 언론들 역시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