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청와대 청원글 올렸어요"…시민들, '중국에 항의'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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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청와대 청원글 올렸어요."
"회원님들, 미세먼지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1주일간 '미세먼지'와 관련된 게시물이 670여 건에 달했다.
마스크 무상 보급, 수소차 펀드 조성 청원을 비롯해 미세먼지를 줄일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청원은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글로 해당 게시물에는 11만6천여 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꼽으며 중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교와 국제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카페 등도 미세먼지 관련 글로 도배되고 있다. 엄마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미세먼지 관련 국민 청원에 힘을 보태자는 주장이 많았다.
이들은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청원 동참자 수를) 20만 명을 넘어, 30만 명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에 글을 쓴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갈수록 사상 최대인데 이래서 아이들을 키우겠냐"며 "모든 걸 포기하고 이민을 가야 하나 싶지만 적어도 중국에 당당히 항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아이에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뿌연 하늘"이라면서 "집마저도 '안전지대'가 맞는지 고민이 든다. 지금과 다른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청원 서명을 독려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고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노모(38)씨는 "공공기관에서 미세먼지를 줄인다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지만 위반 차량이 버젓이 다닌다"며 "정부가 강제력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7살·4살 자매를 키우는 주부 권모(33)씨는 "아이들은 물론 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인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달라는 호소도 많았다.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돌보고 있는 전모(36)씨는 "보통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가면 음료 비용을 빼고 1시간에 1만∼2만 원 정도가 든다"며 "미세먼지 탓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는 이조차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마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대폭 조성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살짜리 딸을 키우는 김모(39)씨는 "키즈카페도 먼지 때문에 공기 질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은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어쩔 수 없이 키즈카페를 간다"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키즈 파크·키즈카페는 안전 관리가 더 철저할 것 같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회원님들, 미세먼지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최근 1주일간 '미세먼지'와 관련된 게시물이 670여 건에 달했다.
마스크 무상 보급, 수소차 펀드 조성 청원을 비롯해 미세먼지를 줄일 근본 대책을 촉구하는 다양한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청원은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글로 해당 게시물에는 11만6천여 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원인은 미세먼지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중국발 미세먼지를 꼽으며 중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단교와 국제소송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카페 등도 미세먼지 관련 글로 도배되고 있다. 엄마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미세먼지 관련 국민 청원에 힘을 보태자는 주장이 많았다.
이들은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청원 동참자 수를) 20만 명을 넘어, 30만 명을 만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에 글을 쓴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갈수록 사상 최대인데 이래서 아이들을 키우겠냐"며 "모든 걸 포기하고 이민을 가야 하나 싶지만 적어도 중국에 당당히 항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아이에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싶은데 현실은 뿌연 하늘"이라면서 "집마저도 '안전지대'가 맞는지 고민이 든다. 지금과 다른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청원 서명을 독려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고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노모(38)씨는 "공공기관에서 미세먼지를 줄인다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지만 위반 차량이 버젓이 다닌다"며 "정부가 강제력 있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7살·4살 자매를 키우는 주부 권모(33)씨는 "아이들은 물론 국민의 건강이 걸린 문제인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달라는 호소도 많았다.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돌보고 있는 전모(36)씨는 "보통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가면 음료 비용을 빼고 1시간에 1만∼2만 원 정도가 든다"며 "미세먼지 탓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조차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는 이조차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마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대폭 조성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살짜리 딸을 키우는 김모(39)씨는 "키즈카페도 먼지 때문에 공기 질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은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어쩔 수 없이 키즈카페를 간다"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키즈 파크·키즈카페는 안전 관리가 더 철저할 것 같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