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잠원스포츠파크 테니스장 부지에 서초고를 옮기는 이전계획을 수립해 주민에게 공지하고 있다”며 “학교 이름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원스포츠파크는 한신4지구 내로 이전하게 된다. 기존 서초고 부지는 이전 후 교육시설이나 공공시설 등을 들일 계획이다. 자체 시설 수요가 없으면 재산교환·매각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서초고 이전은 잠원·반포동 일대에 학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잠원동은 신반포4차(1212가구), 신반포한신2차(1572가구), 잠원동아(991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만 고등학교가 없다. 반포자이(3410가구), 래미안퍼스티지(2444가구), 아크로리버파크(1468가구) 등이 있는 반포동에도 일반고는 반포고 한 곳뿐이다. 그나마도 학년당 수용인원이 400명가량에 불과해 반포·잠원동 학생들이 멀리 서초고, 압구정고 등으로 배정받고 있다.
재건축을 진행 중인 단지가 많아 학교 부족 사태는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재건축 후 5748가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2971가구), 한신4지구(3685가구) 등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거주가구 수에 비해 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한 게 약점”이라며 “서초고가 옮겨오면 일대 학교 부족에 숨통이 트여 집값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서초·방배동 일대 학부모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초고 이전 시 일대 여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가 확 줄어서다. 서초·방배동 주거지 인근엔 서초고 서울고 상문고 등 일반고가 3곳 있다. 이 중 남녀공학은 서초고뿐이다. 서울교육청은 학령인구가 급감할 전망이어서 고등학교 신설은 어렵다는 견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