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TPP 동반 참여하면 국내 경상수지 266억弗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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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TPP 대응' 세미나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아시아지역 무역 주도권을 쥐기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TPP 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TPP는 가입국들의 관세를 예외 없이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지난해 1월 미국이 탈퇴하면서 발효가 중단됐지만 최근 일본 주도로 재추진되고 있다. 명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미가입국이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TPP에 복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 경우 한국에 잠재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도 조기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TPP 참여가 미국의 동북아 지역 주도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이 TPP에 동시에 가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정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TPP의 한국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이 TPP에 복귀하고 한국은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의 경상수지는 약 18억달러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 모두 TPP에 가입하면 한국의 경상수지는 266억달러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TPP에 동반 참여하더라도 산업별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운송, 석유화학, 기계 등 국내 산업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지만 축산·낙농 등 1차 산업은 경상수지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TPP 대응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TPP는 가입국들의 관세를 예외 없이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지난해 1월 미국이 탈퇴하면서 발효가 중단됐지만 최근 일본 주도로 재추진되고 있다. 명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미가입국이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TPP에 복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 경우 한국에 잠재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도 조기 참여 의사를 밝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TPP 참여가 미국의 동북아 지역 주도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시켜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이 TPP에 동시에 가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정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TPP의 한국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이 TPP에 복귀하고 한국은 참여하지 않으면 한국의 경상수지는 약 18억달러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 모두 TPP에 가입하면 한국의 경상수지는 266억달러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TPP에 동반 참여하더라도 산업별 명암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운송, 석유화학, 기계 등 국내 산업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지만 축산·낙농 등 1차 산업은 경상수지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