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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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멘델스존의 음악에는 풍부한 멜로디와 온화한 서정은 물론, 골짜기 시냇물 같은 청명함도 있다. 그중 청명함을 만끽하기 좋은 곡으로 22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1831)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에 적어도 세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지만 처음 출판한 협주곡이어서 1번이 됐다. 이 곡은 작은 손을 가진 소녀를 위한 풋사랑의 산물로 알려진 짧은 곡이다.
하지만 세 악장을 이어 연주하기 때문에 한 편의 예쁘장한 드라마처럼 들린다. 1악장은 단조임에도 풍성한 활력이 넘치고, 느린 2악장은 투명하게 맑으며, 3악장은 산양의 질주를 보는 기분이다. 낭만시대 협주곡으로는 가벼운 편이어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로 짜증 나는 요즘 듣기엔 매력 만점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하지만 세 악장을 이어 연주하기 때문에 한 편의 예쁘장한 드라마처럼 들린다. 1악장은 단조임에도 풍성한 활력이 넘치고, 느린 2악장은 투명하게 맑으며, 3악장은 산양의 질주를 보는 기분이다. 낭만시대 협주곡으로는 가벼운 편이어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로 짜증 나는 요즘 듣기엔 매력 만점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