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호텔 카페에 있었던 증거 찾았다" 정봉주 반박에 얼굴 공개하며 반격 나선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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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셀카·체크인 기록 공개
"시간대 논란 해소되길 바라"
정 前의원 "정치적 의도 의심"
"시간대 논란 해소되길 바라"
정 前의원 "정치적 의도 의심"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AA.16319549.1.jpg)
A씨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일인 2011년 12월23일 오후 5시께 자신이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포함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백방으로 당일 기록을 찾던 중 위치기반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최근에서야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렉싱턴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뉴욕뉴욕’에서 오후 5시5분과 5시37분에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내부에서 찍은 사진 및 체크인 기록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포스퀘어’는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입력해 체크인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의 미국 모바일 게임이다. 2011년 당시 국내에서 인기를 끌다가 2013년께 시들해졌다.
그는 “정 전 의원이 주장하는 대로 ‘미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라며 “이 자료는 제 진술의 일관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투 폭로가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날짜와 겹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달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가 있은 뒤 동료 기자와 상의해 이튿날인 6일 미투를 하겠다고 결심했고 7일 보도했다”며 “(폭로 시점을) 짠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A씨 측은 경찰에 해당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고 정 전 의원 등에 대한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 전 의원에게 바라는 건 공개적인 성추행 인정과 진실한 사과”라며 “제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한다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A씨의 기자회견 직후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