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의 차이나 톡] 자국 유망 기업 본토 증시 상장 유치 속도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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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자국의 유망 기업을 본토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27일 생명공학 기업 우시앱텍이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해 신청한 심사를 통과시켰는데요. 이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지 불과 50일 만에 승인이 나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IPO 승인 중 두 번째로 빠른 기간에 이뤄진 것입니다. 가장 최단 기간에 승인이 난 IPO는 이달 초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에 대한 심사를 36일 만에 끝낸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기업들의 IPO가 통과되려면 보통 1~2년 걸렸던 점에 비춰보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이지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시앱텍은 1만400주의 주식을 공개해 57억4000만위안(약 9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2000년 소규모 실험실로 설립된 이 회사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머크 등 세계적인 제약사에 소형 분자 연구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56억8000만위안, 순이익은 11억2000만위안을 올렸습니다. 수입의 60%가량을 미국 시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자국 유망 기업을 본토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스타 기업 유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지요. 이를 위해 IPO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에는 미국의 주식예탁증서(ADR)와 비슷한 중국예탁증서(CDR)의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CDR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중국 은행이 특정 외국 주식에 일정한 수를 표시해 발행한 증서를 본토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상하이증시나 선전증시에 ‘이중 상장’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를 비롯한 2~4개 기업이 CDR 발행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러브콜에 중국 기업이 어느 정도로 호응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이는 지금까지 중국 기업에 대한 IPO 승인 중 두 번째로 빠른 기간에 이뤄진 것입니다. 가장 최단 기간에 승인이 난 IPO는 이달 초 대만 폭스콘의 자회사인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에 대한 심사를 36일 만에 끝낸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기업들의 IPO가 통과되려면 보통 1~2년 걸렸던 점에 비춰보면 매우 빠른 속도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이지요.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우시앱텍은 1만400주의 주식을 공개해 57억4000만위안(약 9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2000년 소규모 실험실로 설립된 이 회사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머크 등 세계적인 제약사에 소형 분자 연구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까지 매출은 56억8000만위안, 순이익은 11억2000만위안을 올렸습니다. 수입의 60%가량을 미국 시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자국 유망 기업을 본토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스타 기업 유치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지요. 이를 위해 IPO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에는 미국의 주식예탁증서(ADR)와 비슷한 중국예탁증서(CDR)의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CDR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중국 은행이 특정 외국 주식에 일정한 수를 표시해 발행한 증서를 본토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상하이증시나 선전증시에 ‘이중 상장’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를 비롯한 2~4개 기업이 CDR 발행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러브콜에 중국 기업이 어느 정도로 호응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