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최종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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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일각 "소탐대실 말고 첫 원내대표 양보하자" 기류
정의당 "20석 유지 확답이 더 중요"…현역, 지방선거 불출마 요구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진행해온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8일 핵심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최종 담판을 짓는다.
양당 간 협의 채널인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초대 원내대표와 교섭단체 명칭 문제 등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장병완, 노회찬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주요 쟁점 타결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의 첫 원내대표를 자당에서 맡겠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평화당은 의석수가 14석으로 정의당(6석)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협의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평화당 내에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대의를 위해 첫 원내대표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양보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크게 봐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이와 관련, 평화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당내 양론이 있다"며 "오늘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어떻게든 오늘 중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자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화당은 정의당을 상대로 초대 원내대표 양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교섭단체 명칭,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 각 당 정책위원 선정 등을 문제에 대한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의당에서는 교섭단체 유지를 위한 의석수 20석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화당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 현역의원을 출마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는 애초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키로 했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평화당 현역의원이 한 명이라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교섭단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교섭단체가 안 되니 책임 있는 입장을 정해서 오라는 것인데 무슨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초대 원내대표나 교섭단체명은 오히려 부수적인 문제가 됐다"며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지 말지 정확히 얘기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여부를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결부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일단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평화당은 이날 공석인 지역위원장 자리를 채워 넣으면서도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도당위원장이 각각 직무대행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는 등 두 의원에 대한 영입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정의당 "20석 유지 확답이 더 중요"…현역, 지방선거 불출마 요구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진행해온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8일 핵심 쟁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최종 담판을 짓는다.
양당 간 협의 채널인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초대 원내대표와 교섭단체 명칭 문제 등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장병완, 노회찬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주요 쟁점 타결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의 첫 원내대표를 자당에서 맡겠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평화당은 의석수가 14석으로 정의당(6석)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해왔다.
하지만 협의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평화당 내에서는 공동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대의를 위해 첫 원내대표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과감하게 양보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크게 봐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이와 관련, 평화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원내대표와 관련해서는 당내 양론이 있다"며 "오늘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어떻게든 오늘 중 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자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화당은 정의당을 상대로 초대 원내대표 양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교섭단체 명칭, 국회 상임위원장과 간사, 각 당 정책위원 선정 등을 문제에 대한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의당에서는 교섭단체 유지를 위한 의석수 20석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화당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 현역의원을 출마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는 애초 공동교섭단체에 참여키로 했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평화당 현역의원이 한 명이라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교섭단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우려에 따른 것이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교섭단체가 안 되니 책임 있는 입장을 정해서 오라는 것인데 무슨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초대 원내대표나 교섭단체명은 오히려 부수적인 문제가 됐다"며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할지 말지 정확히 얘기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여부를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결부해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일단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평화당은 이날 공석인 지역위원장 자리를 채워 넣으면서도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남원·임실·순창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도당위원장이 각각 직무대행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는 등 두 의원에 대한 영입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