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協, 네이버에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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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대형 포털사이트에 매물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플랫폼인 ‘한방’에만 공급하기로 했던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지역별로 지친 중개사들이 포털에 매물을 올리면서 한방 내부 매물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서다. 협회는 네이버가 아닌 다른 대형 포털, 은행권 등과 손잡고 매물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한방 앱(응용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수는 53만 건, 내부에 올라와 있는 매물은 75만 건이다. 셧다운을 시작했던 지난달 초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대대적으로 셧다운 홍보에 나섰던 1월 중순에는 다운로드는 47만 건, 등록 매물 72만 건이었다.
네이버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물(전·월세 포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검색 가능한 매물은 22만여 건이다. 2월 초에는 15만~16만여 건으로 줄었으나 다시 증가 추세로 접어들어 지난 1월 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1월 말 2000여 개 매물만 올라와 있어 셧다운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1만여 건 넘게 매물이 나와 있다. 네이버에는 전국 기준으로는 총 90만여 건의 매물이 등록돼 있다.
한방 등록 매물이 일부(25만여 건) 무료 전송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 전체 매물 수와 비슷한 수를 확보했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또 네이버는 아파트 위주여서 다세대주택 등의 매물은 한방으로 공유하면 상위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방에만 매물을 올리는 데 지친 일부 중개사가 포털로 빠져나가면서 셧다운 의미는 무색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협회가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한 배경이기도 하다.
황기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직접 전국을 다니며 독려하고 있지만 네이버로 복귀한 지역 중개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같은 지역 중개사 중 한 곳이라도 대형 포털에 매물을 올리면 그쪽으로 고객들이 몰린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강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보망사업부장은 “셧다운은 계속 진행하면서 다른 대안을 물색하는 중”이라며 “네이버 말고 다른 포털, 은행권 등과 조율해 매물을 공유하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한방 앱(응용프로그램)의 다운로드 수는 53만 건, 내부에 올라와 있는 매물은 75만 건이다. 셧다운을 시작했던 지난달 초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대대적으로 셧다운 홍보에 나섰던 1월 중순에는 다운로드는 47만 건, 등록 매물 72만 건이었다.
네이버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물(전·월세 포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검색 가능한 매물은 22만여 건이다. 2월 초에는 15만~16만여 건으로 줄었으나 다시 증가 추세로 접어들어 지난 1월 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1월 말 2000여 개 매물만 올라와 있어 셧다운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1만여 건 넘게 매물이 나와 있다. 네이버에는 전국 기준으로는 총 90만여 건의 매물이 등록돼 있다.
한방 등록 매물이 일부(25만여 건) 무료 전송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네이버 전체 매물 수와 비슷한 수를 확보했다는 게 협회 측의 주장이다. 또 네이버는 아파트 위주여서 다세대주택 등의 매물은 한방으로 공유하면 상위 노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방에만 매물을 올리는 데 지친 일부 중개사가 포털로 빠져나가면서 셧다운 의미는 무색해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협회가 새로운 대안을 찾기로 한 배경이기도 하다.
황기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직접 전국을 다니며 독려하고 있지만 네이버로 복귀한 지역 중개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같은 지역 중개사 중 한 곳이라도 대형 포털에 매물을 올리면 그쪽으로 고객들이 몰린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강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정보망사업부장은 “셧다운은 계속 진행하면서 다른 대안을 물색하는 중”이라며 “네이버 말고 다른 포털, 은행권 등과 조율해 매물을 공유하는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