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 케어랩스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28일 신규 상장한 케어랩스는 공모가(2만원)보다 두 배 높은 4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1만2000원·30%)까지 오른 5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대비 160% 뛰었다.

케어랩스가 O2O 기업 중 1호 상장사라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O2O 기업 중 드물게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어랩스는 병원·약국 정보제공 앱(응용프로그램) ‘굿닥’과 미용시술 정보공유 앱 ‘바비톡’ 등을 통해 지난해 1~3분기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냈다.

상장 전 녹십자그룹과 벤처캐피털(VC) 등이 투자한 단가보다 공모가가 낮아 가격 매력이 있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이 공모주식뿐이라 대량 대기매물(오버행) 우려가 낮았던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녹십자그룹은 지난해 11월 주당 2만3100원에 총 100억원을 투자해 케어랩스 지분 7.24%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케어랩스의 성공적 데뷔가 다른 O2O 기업 상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더파머스는 삼성증권, 숙박 O2O 기업인 야놀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