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
현대라이프, 대만 푸본에 넘겨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투자와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에 집중해 세계 1위 부품사인 보쉬와 같은 회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된 모듈·AS 사업 부문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0.61 대 1이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부자가 내야 하는 세금은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세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합당한 세금을 납부해 지배구조 개편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확정했다. 현대라이프 최대주주는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바뀐다.
장창민/김익환/강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