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유진기업에 대해 본업인 레미콘의 견조한 실적과 지난해 인수한 유진저축은행의 연결 실적 반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현동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위 레미콘 업체"라며 "레미콘 사업 매출액은 수도권 지역의 수요 증가와 판매 단가 인상으로 2013년 이후 연평균 10.4%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택 시장의 피크아웃에도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수도권 업체 중 가장 높은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2018년 출하량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수도권 주택착공 및 인허가 숫자와 작년과 비슷한 2018년 국토교통부 수도권 골재수요 전망계획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원재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멘트는 가격 협상 테이블이 하반기로 미뤄짐에 따라 시멘트가 올해 원가에 영향을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모래 가격의 상승으로 건설 성수기를 대비해 4월에 약 5~7%의 레미콘 가격이 상승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현대저축은행 지분 100%를 취득해 유진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했다며 2017년 4분기 반영된 유진저축은행 실적은 영업수익 741억원, 당기순이익 146억원이라고 전했다.

레미콘 사업의 견조한 매출과 저축은행의 연결 실적 반영으로 2018년 매출액은 1조4996억원, 영업이익은 143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5.4%와 33.1% 증가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순이익도 1098억원으로 31.5%,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2018년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로 시멘트 업종을 포함한 국내 건자재 업체 평균 PER 10.4배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