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우리은행이 2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은행주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매도세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4710억원 수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감소 요인은 지난해 1분기 화푸빌딩 매각액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금융지주사 전환 연기 등의 악재도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우리은행의 금호타이어 충당금 적립 잔액은 3100억원으로 이스포져 3600억원 대비 88% 수준"이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고 최악의 경우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주사 전환 이슈도 전 공지위 민간위원장의 자진 사퇴에 따라 투자심리를 약화시켰지만 이는 일시적 지연에 불과하다"며 "6~7월 중 지주사 전환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는 STX엔진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하며 분기 순익이 52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최근의 이해하기 어려운 과매도 국면은 매우 낮은 주가 수준에서 시중은행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