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강남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성2차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조건부 재건축’ 판정으로 구조 안전성에 큰 결함이 없는 경우 시기를 조정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정부는 이달 5일부터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구조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경우 재건축을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 단지는 정부 발표 전에 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해 규제를 피했다. 1987년 12월 준공한 단지로 지난해 말 재건축 가능 연한을 채우자마자 사업을 추진했다.

미성2차까지 안전진단을 마무리 지으면서 압구정 지구는 모든 단지가 재건축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압구정 지구는 1구역(미성1ㆍ2차), 2구역(현대9ㆍ11ㆍ12차), 3구역(현대1~7차, 10ㆍ13ㆍ14차), 4구역(현대8차, 한양3ㆍ4ㆍ6차), 5구역(한양1ㆍ2차), 6구역(한양5ㆍ7ㆍ8차)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가 준비 중인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구상에 따라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은 현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미성2차는 최고 17층, 9개동, 911가구 규모로 압구정 지구의 가장 서쪽에 있다. 한남대교와 바로 붙어있어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118.63㎡가 올 1월에 24억1000만원에 팔렸다. 2월에는 전용 140.9㎡ 주택형이 26억5000만~27억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