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보수 집단의 압력이 커지고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월마트도 인종적·민족적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공급업체 계약을 체결할 때 인종과 성별 고려를 중단할 것이며, 자금지원 자격 평가시 공급업체가 특정 인구 통계 데이터를 제공했는지를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마트는 인종적 평등 교육을 축소하고 LGBTQ 권익 옹호 단체의 순위참여를 중단하며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및 기타 행사에 대한 지원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마트 대변인은 “미국 전역을 대표하는 직원 및 고객과 함께 변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보수층의 압력에 대응하여 JP모건 체이스, 스타벅스, 포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로우즈, 보잉, 몰슨쿠어스비버리지 등의 회사가 DEI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일부 정책을 조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바이든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체중감량 약물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이는 미국에서만 약 740만명 가까운 비만인들에게 비만 치료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차기 정부에는 새로운 의료비 부담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 날 약 340만명의 노인 미국인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가입한 400만명의 빈곤층 성인에게 체중 감량 치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서도 노보노르디스크의 오젬픽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같은 약물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조치로 한 달에 1,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체중감량약물에 대한 자기부담 비용이 최대 95%까지 줄어들게 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제안은 제약회사들과 가격 협상을 통해 해당 약물의 비용을 낮추는 프로그램과 동시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5,200만 명의 노인 미국인에게 보험을 제공하는 메디케어는 위고비와 젭바운드 같은 관련 약물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지 않는다. 메디케이드의 경우 13개주에서만 체중감량약물에 대한 보험을 제공한다. 이 조치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르디스크에는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 주사약물 시장은 2030년까지 1,3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두 회사 모두 의료 보험 보장 대상에 포함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노보 주가는 코펜하겐 증시에서 3.4% 상승했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 상승했다. 일라이일리는 올들어 30% 상승했다. 이
친인척에게 수백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는 손태승(6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2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이날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행에 대한 공모관계나 구체적인 가담행위에 관한 검찰의 증명 정도에 비춰 보면, 피의자가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정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일부 진술이 거짓으로 보이거나 과거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추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며 현 상황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검찰은 손 전 회장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승인된 4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특히 우리은행이 대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거나 담보와 보증을 적정하게 평가하지 않은 데에 손 전 회장의 영향력이 미친 것으로 보고 구속이 필요하다고 봤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이번 수사는 지난 8월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로 시작됐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은 내용 외에도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손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에는 일부 제동이 걸릴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후임인 임종룡 우리금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