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중에 구매하면 라이브 특가 할인에 더해 현지 특전까지 제공해줘 방송 시작 미리 알림까지 해놓고 기다립니다."여행업계가 라이브 커머스(라방)를 강화하고 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플랫폼 대신 여행사를 통한 직접 구매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유입이 늘자 업계는 편성 확대는 물론 차별화된 상품으로 공략에 나섰다.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여행사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홈쇼핑, 플랫폼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최근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채널은 라방이다. 실시간 소통과 즉각적 피드백으로 고객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라방 편성과 상품 확대 경향이 눈에 띈다. 여행사들은 특가 상품과 할인 혜택 등 라이브 전용 혜택으로 모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하나투어는 2021년 종합여행사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하나LIVE'를 론칭했다. 지난달 기준 누적 3000만뷰를 돌파했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첫 선을 보였을 당시 주 1회 진행한 방송은 현재 주 3회 이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 뒤 평균 누적 시청자 수는 직전 3개월보다 32%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누적 매출은 매년 2배 이상씩성장세다.론칭 3주년을 맞은 올해는 '하나국제여행제' 캠페인과 맞물려 특별한 방송도 진행했다. 확장 현실(XR) 기술을 적용해 시상식 콘셉으로 가상 세트를 꾸미고 3주년 기념 특가 상품, 하나LIVE 수상작으로 선정된 6개 상품을 선보였다.앞서 진행한 코타키나발루 패키지여행 상품은 1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특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수요에 힘입어 가속화된 분기 성장을 보고했다. 5일(현지시간) 오전 일찍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팔란티어(PLTR) 주가는 13.7% 급등한 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팔란티어는 3분기에 전년대비 30% 증가한 7억 2,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석가들 예상치를 넘었다. 주당 순이익도 전년대비 두 배로 늘어난 6센트를 기록했고 조정 순익도 주당 10센트로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미국내 사업이 특히 호조를 보여 미국내 상용 매출은 54% 늘었고 미국 정부 매출은 40% 증가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를 넘는 7억 6,700만 달러~ 7억 7,1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CEO인 알렉스 카프는 “줄지 않는 끊임없는 AI 수요에 의해 분기 성장이 주도됐다”고 강조하고 미국 주도의 AI혁명이 완전히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월가는 지금까지 AI가 소프트웨어 회사에 의미 있는 이익이 되는지 일반적으로 회의적 의견을 보였으나 팔란티어의 경우 이익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 매출 책임자 라이언 테일러는 이 회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예를 들어 어떤 보험회사의 경우 종전에 2주 걸리던 전형적인 인수 심사 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가 미국 등 북미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시장 경쟁 격화로 수년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휠라 운영사인 휠라홀딩스는 북미 사업 일부를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할 예정이라고 5일 공시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사업을 일단 축소한 다음 유통 채널 정비 등을 거쳐 재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북미 사업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은 2003년 휠라코리아 대표 시절 휠라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했다. 휠라는 한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직진출 형태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나머지 국가는 라이선스 형태로 현지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고 의류 등을 판매한다.휠라의 위기가 본격화한 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다. 미국 내 시장 경쟁 격화로 재고가 눈덩이처럼 쌓였다. 이에 따라 휠라 미국법인은 2022년과 지난해 각각 660억원(SK증권 추정), 14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휠라 미국법인의 손실 확대는 모기업인 휠라홀딩스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휠라홀딩스는 휠라와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휠라홀딩스 전체 매출(4조66억원)에서 아쿠쉬네트(3조109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휠라는 미국 사업 부진 등으로 57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휠라홀딩스는 이번 휠라 북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휠라 브랜드는 고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