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도움 줄 수 있다"… 중국 역할론 꺼낸 양제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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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4월27일 만난다
정의용 실장에 北·中회담 설명
양제츠, 30일 文대통령 예방
정의용 실장에 北·中회담 설명
양제츠, 30일 文대통령 예방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양 위원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랜 시간 의견을 교환했다”며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은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북한과의)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혈맹 관계’를 복원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시 주석도 지난달 12일 접견에서 ‘한·중 양국이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회동에 이어 17일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과 양 위원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 통상 문화 등 분야별 합의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대변인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환경 문제도 다뤘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는 추궈훙 주한대사, 쿵쉬안유 외교부 차관, 러위청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 가오옌 상무부 차관 등 중국 측 인사도 배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양 위원은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랜 시간 의견을 교환했다”며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은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중국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북한과의)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해서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혈맹 관계’를 복원한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시 주석도 지난달 12일 접견에서 ‘한·중 양국이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회동에 이어 17일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과 양 위원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 통상 문화 등 분야별 합의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대변인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한 환경 문제도 다뤘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는 추궈훙 주한대사, 쿵쉬안유 외교부 차관, 러위청 중앙외사판공실 부주임, 가오옌 상무부 차관 등 중국 측 인사도 배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