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4명 중 1명은 학부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상경계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학계열 출신은 5%대에 그쳐 다양한 배경의 법조인을 양성한다는 로스쿨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중 상경계열 출신은 24.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사회계열 23.6%, 법학계열 20.9%, 인문계열 15.5%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로스쿨 도입과 함께 25개 대학에서 학부 법학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함에 따라 법학계열 출신이 점차 줄어들며 생긴 빈자리를 상경·사회·인문계열 출신이 채웠다.

반면 이공계 등 다른 계열을 전공한 비율은 한 자릿수대에 그쳤다. 올해 합격자 가운데 공학계열 출신은 5.2%로, 2012학년도부터 7년째 5% 내외에 머물렀다. 자연계열 출신은 2.4%를 기록했고 농학·신학·약학·의학·예체능계열 출신은 1%에도 못 미쳤다. 사범계열 출신은 3.7%였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