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삼성물산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789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15.6%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마진 하이테크 사업 수주의 매출 인식 본격화에 따른 건설 부문 이익 개선과 더불어 4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상사부문 또한 수익성 개선이 감지되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 배당 유입 또한 2300억원을 상회한다는 측면에서 1분기 호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주가흐름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의 급상승 뿐 아니라 지분가치로부터의 현금유입 증가, 이익 턴어라운드,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했을 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6년 11월 자회사 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장 지분가치는 100.3% 상승한 반면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8.7% 오히려 하락했다"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건설부문 정상화 영향으로 2016년 1395억원에서 올해 1조원대로 증가 추정되며 상장 지분으로 수취하는 배당금 수입도 2184억원에서 5587억원으로 뛰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로직스의 보유 지분가치 상승과 연도말 순차입금 감소, 실적 상향조정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주가 할인율은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주회사 커버리지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8월26일까지 예정된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2.11%) 매각이 주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삼성그룹 단에서 주주가치 훼손을 주지 않는 접근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