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8개 대학중 7곳서 입학지원자 역대 최다·합격률 사상 최저"

미국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의 '입학 전쟁'이 올해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의 합격률이 처음으로 5% 밑으로 떨어지는 등 8개 대학 가운데 7개의 합격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격률(Acceptance Rate)은 대학이 선발하는 신입생 수에 대한 입학지원자의 비율이다.

합격률이 낮아진 것은 그만큼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뜻으로, 미국도 명문대 입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WSJ은 8개 대학 가운데 7개 대학에서 지원자 수가 사상 최고였다고 전했다.
미 아이비리그 올해 '살인적' 입학경쟁… 하버드대 합격률 첫 5%↓
28일 아이비리그 대학별 올가을 신학기 1학년 입학생 합격자 발표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합격률은 4.59%였다.

정원은 1천962명인데 4만2천749명이 경쟁했다.

3만9천506명이 지원해 5.2%의 합격률을 보였던 작년보다 더욱 '좁은 문'이 됐다.

하버드대 대학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은 "합격률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프린스턴 대학은 1천941명 정원에 3만5천370명이 지원해 5.5%의 합격률을 보였다.

지역 언론은 지난해에 6.1%였다며 '가장 선별적인' 입학 사정이었다고 전했다.

3년 연속으로 합격률이 낮아진 펜실베이니아 대학도 올해 8.39%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다트머스 대학은 8.7%, 코넬대도 10.3%로 각각 지금까지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예일대의 합격률은 지난해와 같은 6.3%였고 브라운대는 7%였다.

성적 우수자가 많았던 것도 올해 특징이라고 WSJ은 전했다.

프린스턴대의 경우 3만5천370명의 지원자 가운데 1천4천200명이 고교 평균성적이 4.0학점을 넘었고, 브라운대 합격자 가운데 96%는 고교 상위 10%에 드는 학생들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