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제약·바이오株, 삼성바이오로직스 타고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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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바이오텍 관리종목 편입 등으로 위축됐던 제약·바이오주 업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4위에 올랐고,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조원을 상회하는 바이오 종목도 늘고 있다. 하지만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바이오 종목이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오후 2시1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500원(0.51%) 오른 4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32조1562억원으로 현대차(31조6097억원)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지만, 상위 10위 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Reg.S) 셀트리온제약으로 7개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헬스케어 비중은 이미 글로벌 시장 수준으로 올라왔다. 시총 1조원이 넘는 바이오주가 2016년 13개에서 현재 29개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말 헬스케어 업종 비중은 3.2%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0.5%까지 확대됐다. 이는 선진국(10.9%)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9.4%)을 상회한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총 1조원이 넘는 제약·바이오 업종도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아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총 1조원 이상 종목 중 최근 3개월간 1건의 투자의견도 제시되지 않은 종목은 26종목으로 이들 가운데 15개 종목이 제약·바이오"라며 "최근 6개월 내 주가가 급등하며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데 있어 부담이 생긴 경우도 있고,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지 않아 밸류에이션 계산이 쉽지 않은 종목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15개 업종은 신라젠 한미사이언스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Reg.S) 셀트리온제약 코미팜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양품 네이처셀 텔콘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부광약품 지트리비앤티 코오롱생명과학이다.
김 연구원은 "신약개발의 경우 성공 가능성에 대한 판단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밸류에이션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면서도 "추정치와 투자의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신약 개발 성공 시 매출 및 이익 규모에 대해 확신에 찬 예측이 어렵다는 뜻으로, 이들 주가가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업종의 연구개발비 처리 문제도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90개 중 54개(60%)가 연구개발비를 자산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연구개발비 계상은 회사가 자의적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미래 경제적 요인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따져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비를 상당 부분 무형자산화 하고 있어 투자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30일 오후 2시1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2500원(0.51%) 오른 4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32조1562억원으로 현대차(31조6097억원)를 제치고 시총 4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이 시가총액 상위주를 차지하고 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지만, 상위 10위 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Reg.S) 셀트리온제약으로 7개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서 헬스케어 비중은 이미 글로벌 시장 수준으로 올라왔다. 시총 1조원이 넘는 바이오주가 2016년 13개에서 현재 29개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말 헬스케어 업종 비중은 3.2%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10.5%까지 확대됐다. 이는 선진국(10.9%)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9.4%)을 상회한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총 1조원이 넘는 제약·바이오 업종도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아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총 1조원 이상 종목 중 최근 3개월간 1건의 투자의견도 제시되지 않은 종목은 26종목으로 이들 가운데 15개 종목이 제약·바이오"라며 "최근 6개월 내 주가가 급등하며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데 있어 부담이 생긴 경우도 있고,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지 않아 밸류에이션 계산이 쉽지 않은 종목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투자의견이 제시되지 않은 15개 업종은 신라젠 한미사이언스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Reg.S) 셀트리온제약 코미팜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양품 네이처셀 텔콘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부광약품 지트리비앤티 코오롱생명과학이다.
김 연구원은 "신약개발의 경우 성공 가능성에 대한 판단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밸류에이션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면서도 "추정치와 투자의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신약 개발 성공 시 매출 및 이익 규모에 대해 확신에 찬 예측이 어렵다는 뜻으로, 이들 주가가 그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업종의 연구개발비 처리 문제도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90개 중 54개(60%)가 연구개발비를 자산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K-IFRS)에서 연구개발비 계상은 회사가 자의적으로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미래 경제적 요인을 창출하는 방법 등을 따져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일부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비를 상당 부분 무형자산화 하고 있어 투자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