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터줏대감’ 최경주 “김시우, 11·13번홀 잘 넘기면 좋은 결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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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2018 마스터스 리포트
욕심 버리고 평정심 유지해야 오거스타 내셔널GC 극복
후배들 훈련·몸관리 병행해 세계랭킹 50위로 끌어올리는 일 급선무
퍼트보다 아이언 플레이 좋은 선수가 우승 가능성 높아
우즈·스피스·토머스는 아이언샷 좋고, 버바 왓슨·로리 매킬로이는 최근 感 좋아
욕심 버리고 평정심 유지해야 오거스타 내셔널GC 극복
후배들 훈련·몸관리 병행해 세계랭킹 50위로 끌어올리는 일 급선무
퍼트보다 아이언 플레이 좋은 선수가 우승 가능성 높아
우즈·스피스·토머스는 아이언샷 좋고, 버바 왓슨·로리 매킬로이는 최근 感 좋아
“11,13번홀을 잘 넘기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배’ 최경주(48·SK텔레콤)가 2018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을 앞둔 김시우(23·CJ대한통운)에게 주는 조언이다.
올해 마스터스에 최경주는 못 나가고, 김시우는 출전한다.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로는 마스터스에 둘째로 많이 출전했으나 2015년이래 4년째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오지 못했다. 최경주는 2003∼2014년에 12회 연속 마스터스에 나갔고, 2004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이 대회 최고성적인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처음 출전해 커트 탈락했고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다. 최경주와 김시우는 ‘아버지와 아들뻘’이지만 닮은 데가 있다. 둘 다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미국PGA투어에 진출했고,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미국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8승을 기록했고, 김시우는 2016년 미국PGA투어에서 한국선수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휴스턴오픈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노렸으나 커트탈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집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중인 최경주를 전화로 만났다.
▲김시우에게 해줄 말은.
“메이저대회라는 선입관을 버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오거스타 내셔널GC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1번홀과 13번홀을 잘 넘겨야 한다. 11번홀은 길이 505야드로 파4홀 가운데 가장 길다. 그린 왼편과 너머에는 연못도 있다. 파만 해도 성공적인 홀이다. 13번홀은 길이 510야드로 짧은 파5이지만 버디나 이글을 노리다가 보기를 많이 하는 홀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시우는 아직 젊고 앞날이 창창하니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은가.”
▲올해 한국선수는 한 명만 출전하는데.
“세계 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리려면 훈련과 몸관리를 함께 잘 해야 한다. 요즘 ‘톱50’ 경쟁은 예전보다 심해진 느낌이다. 후배들이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세계 랭킹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 대회에 아시아에서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들이 최 프로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때도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 기량들이 좋아져서 3위를 넘어 ‘그린 재킷’을 걸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스터스 우승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시아 선수들도 이제는 서양 선수들에 버금가는 장타를 치고, 퍼트 기량도 좋아졌다. 감(感)이 오면 그들에게도 우승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2013년 애덤 스콧이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듯이, 이제는 아시아 선수가 우승할 차례가 됐다.”
▲마스터스 우승 관건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퍼트를 꼽는다. 그린이 유리판처럼 조성돼 볼을 빨리 굴리는데다 경사와 굴곡이 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퍼트보다는 아이언 플레이를 꼽겠다. 그날의 핀 위치에 따라 볼을 핀 주변 4∼5야드 지점에 떨굴 수 있는 아이언샷이 승부의 관건이다. 그렇게 쳐야만 버디 찬스가 나온다. 아이언샷이 조금 빗나가면 3퍼트로 이어지고 보기가 불가피해진다. 타이거 우즈가 아이언샷을 잘 한다. 그밖에도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도 아이언샷이 돋보인다.”
▲타이거 우즈가 3년만에 출전하는데 우승 가능성은?
“최근 그의 상승세로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4라운드동안 가해질 정신적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이겨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우승 후보를 전망한다면.
“우즈를 포함해 최근 감이 좋은 버바 왓슨, 로리 매킬로이를 들고 싶다.”
▲요즘에도 미국PGA투어에 계속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시니어투어에 들어갈 50세까지 2년 남았는데 그때까지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는 카드를 확보했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생애 통산 상금랭킹 25위내 선수에게 한 번, 26∼50위 선수에게 한 번씩 투어카드를 부여한다. 나는 현재 이 부문에서 24위(3228만여달러)에 올라있다. 2년안에 꼭 우승해서 마스터스에 한 번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그 이듬해 ‘챔피언스 디너’로 청국장을 지정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야하는만큼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정규투어 우승을 노리겠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
‘선배’ 최경주(48·SK텔레콤)가 2018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출전을 앞둔 김시우(23·CJ대한통운)에게 주는 조언이다.
올해 마스터스에 최경주는 못 나가고, 김시우는 출전한다.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로는 마스터스에 둘째로 많이 출전했으나 2015년이래 4년째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오지 못했다. 최경주는 2003∼2014년에 12회 연속 마스터스에 나갔고, 2004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이 대회 최고성적인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처음 출전해 커트 탈락했고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다. 최경주와 김시우는 ‘아버지와 아들뻘’이지만 닮은 데가 있다. 둘 다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통해 미국PGA투어에 진출했고,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경주는 미국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8승을 기록했고, 김시우는 2016년 미국PGA투어에서 한국선수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미국PGA투어 휴스턴오픈에서 마지막 한 장 남은 마스터스 출전권을 노렸으나 커트탈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집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중인 최경주를 전화로 만났다.
▲김시우에게 해줄 말은.
“메이저대회라는 선입관을 버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오거스타 내셔널GC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11번홀과 13번홀을 잘 넘겨야 한다. 11번홀은 길이 505야드로 파4홀 가운데 가장 길다. 그린 왼편과 너머에는 연못도 있다. 파만 해도 성공적인 홀이다. 13번홀은 길이 510야드로 짧은 파5이지만 버디나 이글을 노리다가 보기를 많이 하는 홀이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시우는 아직 젊고 앞날이 창창하니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은가.”
▲올해 한국선수는 한 명만 출전하는데.
“세계 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리려면 훈련과 몸관리를 함께 잘 해야 한다. 요즘 ‘톱50’ 경쟁은 예전보다 심해진 느낌이다. 후배들이 마스터스에 출전하려면 세계 랭킹을 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올해 대회에 아시아에서 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들이 최 프로가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때도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 기량들이 좋아져서 3위를 넘어 ‘그린 재킷’을 걸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마스터스 우승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시아 선수들도 이제는 서양 선수들에 버금가는 장타를 치고, 퍼트 기량도 좋아졌다. 감(感)이 오면 그들에게도 우승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2013년 애덤 스콧이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듯이, 이제는 아시아 선수가 우승할 차례가 됐다.”
▲마스터스 우승 관건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퍼트를 꼽는다. 그린이 유리판처럼 조성돼 볼을 빨리 굴리는데다 경사와 굴곡이 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퍼트보다는 아이언 플레이를 꼽겠다. 그날의 핀 위치에 따라 볼을 핀 주변 4∼5야드 지점에 떨굴 수 있는 아이언샷이 승부의 관건이다. 그렇게 쳐야만 버디 찬스가 나온다. 아이언샷이 조금 빗나가면 3퍼트로 이어지고 보기가 불가피해진다. 타이거 우즈가 아이언샷을 잘 한다. 그밖에도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도 아이언샷이 돋보인다.”
▲타이거 우즈가 3년만에 출전하는데 우승 가능성은?
“최근 그의 상승세로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4라운드동안 가해질 정신적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이겨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우승 후보를 전망한다면.
“우즈를 포함해 최근 감이 좋은 버바 왓슨, 로리 매킬로이를 들고 싶다.”
▲요즘에도 미국PGA투어에 계속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시니어투어에 들어갈 50세까지 2년 남았는데 그때까지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는 카드를 확보했다. 미국PGA투어에서는 생애 통산 상금랭킹 25위내 선수에게 한 번, 26∼50위 선수에게 한 번씩 투어카드를 부여한다. 나는 현재 이 부문에서 24위(3228만여달러)에 올라있다. 2년안에 꼭 우승해서 마스터스에 한 번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그 이듬해 ‘챔피언스 디너’로 청국장을 지정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야하는만큼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정규투어 우승을 노리겠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김경수 골프칼럼니스트